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이옥주, 18살 입양 딸과 갈등 “과할 정도로 신경 쓰여”(사랑은2)

반응형

이미지 원본보기

(사진=TV조선 ‘사랑은 아무나 하나2-국제연분’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이옥주가 사춘기 막내딸 재키를 더 신경 쓰게 되는 이유를 밝혔다.

9월 16일 방송된 TV조선 ‘사랑은 아무나 하나2-국제연분’에서는 결혼 25년 차 톰, 이옥주 부부의 일상이 공개 됐다.

결혼 25년 차에도 신혼 같은 금슬을 자랑한 톰, 이옥주 부부는 처음 만났던 순간을 공개했다. 이옥주는 “1998년도에 남편을 만났다. 그때 많이 바빴을 때다. 지인 소개로 만났는데 사람들이 사인을 받으러 오니까 ‘저 사람을 알아? 근데 왜 당신 사인을 받아?’ 이러더라. ‘나 사실 코미디언이야’라고 했더니 근데 왜 이렇게 안 웃기냐고 했다”라고 톰이 자신의 직업을 알고 놀랐던 순간을 떠올렸다.

당시 13~14년을 하루도 쉬지 않고 일만 하던 이옥주는 결혼할 당시에도 프로그램을 다섯 개나 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국제결혼이 걱정없었냐는 질문에 이옥주는 “많았다. 부모님께 소개하러 갔더니 아버지가 1시간 동안 발코니에서 담배를 피우셨다. 너무 충격이라 들어오지 못했다”라며 “아버지한테 맞을 각오로 갔었다. 막상 결혼할 때가 되니까 두려운 게 없다. 눈에 콩깍지가 씌어서 그냥 우리만 행복해 죽겠더라. 저는 운명이라는 걸 믿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옥주는 아이들을 위해 미국에 정착했다고 고백했다. 혼혈인 아이를 당시 한국에서 키우기 쉽지 않았다는 것. 이옥주는 “제가 코미디언인데도 힘들 정도면 비연예인은 더 힘들었을 거다. 남편이 애를 안고 가면 속어도 쓰고 그런다. 제가 나가면 ‘아, 애 이쁘네’ 이럴 때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미지 원본보기

(사진=TV조선 ‘사랑은 아무나 하나2-국제연분’ 캡처)

이옥주는 남편과 함께 오랜만에 집에 오는 두 아들을 위해 랍스터 버터구이, 대게찜, LA갈비 등을 준비했다. 음식을 준비하던 중 집에 온 18살인 막내딸 재키의 옷차림을 본 이옥주는 딸의 짧은 바지를 지적했다. 재키가 반발하면서 분위기가 점점 험악해졌고, 이옥주는 재키의 긴 손톱까지 지적했다.

이옥주는 “얘가 미용사가 되겠다고 미용실에서 올해 여름에 인턴십을 했다. 근데 잘렸다. 머리를 감겨주는 역할인데 손톱이 긴 상태로 해주니까”라고 지적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옥주는 “손톱 좀 어떻게 해라”고 지적했고, 재키는 “뭐가 어때서. 제 일상생활에 방해된 적 없다. 길이도 적당하고 가르마 가를 때 좋다고 미용 수업 때도 말했다. 문제없다”라고 말했다.

결국 엄마와 대립하던 재키는 눈물을 흘리며 방으로 들어갔다. 모녀 사이에서 난처해하던 톰은 재키의 방에 들어가 상심한 딸을 위로해줬다. 재키는 “전 엄마에게 반대를 잘한다. 엄마와 딸은 자주 싸운다고 들었다. 성격적인 면에서 비슷해서 충돌하는 거다. 우린 서로 사랑하고 아끼지만 대화하다 보면 잘못된 말들이 나오곤 한다”라고 털어놨다.

유독 재키에게 엄한 이유에 대해 이옥주는 “첫 번째는 딸이기 때문에 더 신경이 쓰이는 게 있다. 아들들은 막 굴려서 거칠게 살아도 믿는 면이 있는데 딸이니까 좀 더 아껴서 되도록 고생 좀 덜하고 보살피면서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며 “두 번째는 재키가 입양한 딸이기 때문에 마음이 더 간다”라고 설명했다.

이미지 원본보기

(사진=TV조선 ‘사랑은 아무나 하나2-국제연분’ 캡처)

이옥주 부부는 2006년 당시 공개 입양을 해 화제가 됐다. 이옥주는 “정체성의 혼란도 오고 이럴 때인데 10대다. 거기다가 여자애다. 과할 정도로 신경이 쓰인다”라며 “스스로도 과하다는 걸 안다. 같은 말도 아들들한테는 ‘야, 그렇게 좀 해’에서 끝나는데 재키한테는 계속 닦달한다. 돌아서면 후회하지만 막상 얼굴을 보면 또 반복이다. 이건 제가 바꿔야 하는 거다. 요즘 재키에 대해서 고민이 많다”라고 전했다.

매일 엄마와 티격태격하지만 재키는 자신에게 좋은 삶을 준 엄마에게 감사해 했다. 재키는 “제가 생후 8개월에 입양되었다는 것도 알고 한국에서 그리 좋은 삶을 살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걸 안다. 엄마가 많은 아이가 갖지 못한 더 나은 삶을 기회를 주신 것에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24세 첫째 대니와 21세 토미는 꽃다발을 건네며 엄마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가족들은 함께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이옥주는 재키가 중학교 때 가출을 시도했던 사연을 공개하며, 이날 대립했던 긴 손톱 문제를 언급했다. 대니와 재키는 긴 손톱이 불편할 것 같다고 하면서도 결국 여동생의 편에서 엄마를 설득했다.

제작진이 처음 재키가 입양됐을 때 느낀 감정에 대해 묻자, 대니는 “내가 더 돌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아이일지 궁금했다”라며 “사람들은 재키가 엄마의 친자식이고 우리가 입양아라고 생각한다. 우린 엄마랑 많이 안 닮았는데 재키는 엄마랑 정말 닮았다”라고 설명했다. 토미도 “재키가 입양되었다는 걸 잊을 때가 더 많다. 우린 함께 자랐고 같은 부모를 두고 같은 집에 산다. 제 여동생이다. 그게 다다”라고 동생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옥주 부부가 두 아들에게 잔소리를 하는 동안 재키는 엄마를 위해 산 모녀 커플 목걸이를 건넸고, 이옥주는 크게 감동했다. 재키는 “엄마에 대한 제 사랑을 다 표현할 수 있는 말이나 단어는 없는 것 같다. 사랑은 강력한 단어지만 엄마와 딸 사이의 사랑은 그냥 사랑이라는 것보다 더 강력하다”라고 말했다.

재키는 흰머리가 많이 난 엄마에게 염색을 해주겠다고 나섰고, 모녀는 언제 싸웠냐는 듯 서로를 안고 화해했다. 이옥주는 “딸이니까 맨날 싸우는데도 어려울 텐데 와서 사과한다. 그게 자신을 누르면서 나한테 굽혀주는 거다. 그게 제일 감사하다”라고 고마워했다.

반응형